인간은 인간 이외의 것과 비교하면서 진화한 것 같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신과의 비교, 문명인으로서의 야만인과의 비교, 동물과의 비교 등이 그것이다. 최근에 와서는 만화 캐릭터와도 경쟁을 한다. 과거에는 동물이 인간을 흉내내는 만화영화가 등장했지만, 이제는 인간이 만화캐릭터를 모방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게다가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돌입하면 기계와 경쟁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 예상된다. 벌써 알파고와 왓슨이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비교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인간은 다른 종과 비교가 불가능한 존재이며 실제로는 인간끼리의 비교도 원천무효다. 왜냐하면 인간은 개인이고 개인은 다른 인간과 대체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 각 개인은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로,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야 하는 순간이다. |